MRI 결과를 보며 상담해보니..
근종이 8.4cm 짜리가 하나, 3~4cm 짜리가 여러개 있단다. 감이 안와서 찾아봤는데 야구공이 7.5cm 정도라고..? 예? ㅋㅋㅋㅋ 어쩐지 배가 좀 빵빵하다 싶었는데 살이 아니었구나! (는 아님 살도 맞음ㅋㅋ) ㅠㅠ 아무튼간 다행히 증상도 거의 없고 악성은 아니지만 1년만에 2cm 정도가 자랐기 때문에 해외에 1년 나가 있는 동안 문제가 없을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 여러가지 수술 방법을 물어보고 그 중에 가장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지만 비용이 비싼 로봇 복강경 수술의 일정을 먼저 확인해보기로 했다. 8월 말 출국 일정을 많이 미루지 않고 수술 할 수 있다면 하고 나가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으니..
다음주에 된다고요?
밖에서 조금 기다렸더니 스케줄 조정을 엄청 해주셨는지 당장 다음주에 수술이 가능하다며 단 10분 안에 결정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ㅇ_ㅇ!!! 오늘인 15일인데 다음주에 부모님댁에 부엉이 맡기고 2박 3일 자기로 했고 약속도 많고 31일에 이사 나가야해서 짐정리 할것도 많은데 으어어어 @_@ 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지 다음주에 할 수 있다면 하는게 맞지! 남편과 같이 가길 잘했다. 바로 결정을 해야할 일이 분명 생길 것 같아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역시나! 수술 할게요! 하고 동의서 쓰고 설명 듣고 피검사 하고 소변검사 하고 엑스레이 찍고 수납하고 @_@ 순식간에 모든 것을 마친 후 나는 7일 후에 수술을 하게 되었다 두둥
로봇 복강경 수술이란 무엇인가
퇴사의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수술 후기들을 찾아보며 어떤 것인가 입원할 때 뭘 준비해야하나 회복은 어느정도인가 나는 그 전에 뭘 해놓고 입원을 해야하나 등등 정신없이 찾아보기 시작했다. 로봇 수술은 4박 5일 정도 입원하면 되고 4주 정도면 회복되서 해외 출국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전신마취 + 뱃속을 헤집어 놓는 수술이니 체력 잘 챙겨서 잘먹고 잘 회복해야 하는 그런 수술이었다. 근데 비급여라서 비용이 상상 초월 비쌌는데 1천만원 ~ 1천5백만원 정도 였다. 와우. 난 다행히 2012년 가입한 실손보험이 90%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고 + 동시에 회사 보험으로 10% 까지 커버 될 가능성도 있어서 로봇 수술을 선택했지만 보험이 없다면 쉽게 선택하기는 어려운 수술인 듯 했다.
준비를 해보자
1) 우선은 양해를 구하고 다음주 예정된 여러개의 약속을 취소했다. 2) 그리고 입원을 해야하니 부모님댁에 좀 더 일찍 부엉이를 맡기기로 했다. 근데 지금 부모님께서 해외여행 중이시라 걱정인형인 엄마를 위해 여행에서 돌아오면 말씀드리기로. 지금 말하면 여행 못하실 스타일 후후. 3) 또 이삿짐 정리를 좀 미리 하기로 했다. 27일 퇴원하고 31일 이사면 그래도 몇일 준비할 수 있겠지만 수술 후에 힘들 수 있으니 입원 전에 짐정리를 좀 더 해서 기부할 것들은 모조리 챙겨놓고 가기로. 4) 입원 짐싸기!
기부는 굿윌스토어로
방문수거가 가능하고 기부 가능한 물품의 범위가 좀 더 넓은 굿윌스토어에 기부를 하기로 했는데 갯수를 세서 쓰라고 해서 세봤더니 의류 211개, 모자/가방 등 잡화 82개, 그릇 등 주방잡화 55개 라는 어마무시한 갯수가 나왔고 50리터 봉투 12개와 그릇 2박스가 나왔다. 허허. 화목이 방문 날이라 다음주 목요일로 예약!
입원 준비물도 챙겨야지
이제 마지막으로 입원을 위한 짐을 싸야하는데 여러가지 포스팅을 참고해보니 수술 직후 물뜨러 가기가 어려워 바로 마실 수 있는 생수, 선이 긴 충전기, 휴지/물티슈, 비닐봉지(쓰레기 버리러 갈수가 없다고..ㅠ), 입는 생리대, 샤워티슈 (못씻는 이슈), 귀마개, 책, 아이패드, 이어폰, 수건.. 등!
아 그리고 그 와중에 준비하던 서비스가 오픈했다
맙소사, 아마도 FOMO 이야기를 하면서 살짝 언급 했던 사이드잡 이야기인데, 항상 그렇듯이 목표 일정 보다 밀려서 7월 중순에 오픈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날이 바로 나의 마지막 출근일 다음날이자 수술 1주일 전이 된 것이다..ㅋ 왜 항상 일은 몰려오는가! 더이상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과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수술 일정이 잡히고 서비스를 오픈 했다. 하하. 미리 좀 준비한다고 광고 계획도 세우고 소재도 만들어놨지만 역시나 막상 오픈하고 나니 예상대로 되는 것이 많이 없어서 수정하고 다시 만들고 셋팅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진짜 내 껀 다르긴 하더라. 항상 내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일했으나 진정한 의미의 내 것을 마케팅 해본 적은 처음인데, 이게 참 더 기쁘고 더 두렵고 기복이 아주 심해진다 ㅋㅋ 서비스 오픈했는데 입원하는 마케터 어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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