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4일 후, 짐 빼는 날이 다가왔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기존 집을 전세를 주고 해외로 나가는 것인데 그 이삿날이 오늘인 것. 남편과 함께 2년마다 세 차례 정도 이사를 했다 보니 이사 자체는 익숙? 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 이사는 좀 많이 다르다는 게 문제. 그간 해왔던 이사는 그저 비슷한 규모의 짐을 옮기는 것으로 포장이사 업체를 잘 고르면 꽤 수월하게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아주 많이 버리고 일부는 지하 창고로 일부는 어디로 또 일부는 어디로 보내고.. 게다가 1년 해외생활을 함께할 캐리어 짐까지 싸야 하는 상황..! 매우 복잡하고 정리가 많이 필요한 이사였다. 그러다 보니 미리 정리하고 버리고 싸놓아야 하는 것이 많았고, 수술 후 회복을 위한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팔고 나누고 기부하고 버리고
몇 달 전부터 당근은 계속하고 있었고, 애매한 수많은 의류잡화 들은 굿윌스토어에 기부하고 당근 무료 나눔도 하고.. 그랬는데도! 왜 아직도 이렇게 짐이 많은 것인가. 이사 전날 까지도 정리하고 버리고 정리하고 버리고 끝이 없었고 이사 당일에도 그랬다 허허. 커버링이라는 아무거나 다 버릴 수 있는?! 서비스도 이용했다.


6톤에서 1톤으로
올해 2월 현재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때 5톤 트럭 하나와 1톤 트럭 하나, 총 6톤의 짐을 옮겨왔었는데, 이번에는 1톤 트럭이 왔다. 뭐가 그리 많았을까. 6톤으로 왔던 우리에게 남은 건 옷과 신발 5박스, 좋아하는 나무 선반과 서랍장 그리고 소파테이블 하나, 냉장고와 그릇식기 1박스, 허먼밀러 의자 2개였다. 엄청나게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1톤이라니 재미있는 사실이지 않은가?
그리고 20kg으로
그 1톤의 짐은, 일부는 아주버님댁의 비어있는 공간과 거주하시는 공간으로 나누어 가고 일부는 현재 아파트의 창고로 갔다. 그리고 정말로 우리에게 남은 건 26인치짜리 캐리어 2개. 20kg 정도씩 되려나. 가볍게 떠나고 싶어서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생필품도 옷도 아직 욕심이 그득했다. 국내에 머무는 8월 한 달간 더 비워봐야겠다.
이제 공리단길 2주 살이
이틀간의 강행군을 마치고 2주간 머무를 공리단길 숙소에 도착. 작지만 있을 건 다 있고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고 특히나 테라스가 있어서 꽤 만족스러웠다. 테라스에서 숲길이 보여 더 좋았고 주변에 좋은 카페도 많아 보였음. 2주간 이곳에서 요양한 뒤 아마도 부산으로 갔다가 8/29에 세부로 출국할 예정. 퇴사와 수술 그리고 이사까지 여러 가지 큰 일들을 잘 마무리해서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 사이드잡 본격 마케팅에 돌입해서 그것만 잘 챙기고, 남은 해외 준비를 잘 마무리해야지, 해외체류신고하고 보험 들고 또..?! 아 어학원을 예약했다가 변경했는데 그 이야기도 써볼까?

아! 그리고 가족만 볼것같은 노잼컨 7월 브이로그도 업데이트 해봤다..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