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세부에 도착했다.
부산에서 2주 지내고 서울로 올라와 이틀간 가족들을 마지막으로 만나고 밤비행기를 타고 세부에 도착했다. 그렇게 비행기를 많이 탔는데 리턴 티켓 없이 타본 적은 진짜 난생 처음이라서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아무렇지 않은 것 같다가도 뭔가 이상하고 설레고 불안했다.
이미 7월 말 집을 정리하고 8월에 여기저기서 어찌보면 집없이 지낸 셈인데, 어차피 돌아갈 집이 없으니 짝꿍과 숙소만 있으면 금새 내 집 같고 편안해서 꽤나 즐거운 방랑 한 달을 보냈다. 그래서 떠날 때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지는 않더라. 묘했다.
어쨌든 세부 도착
3개월간 지내게 될 숙소를 배정받고 짐을 풀고 한 잔 하고(ㅋㅋ) 다음 날 동네 구경 + 쇼핑하고 또 그다음날인 월요일에 레벨 테스트를 치루고 (ㅎㄷㄷ)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진짜 본격 영어공부가 시작 되었다.
사실 글을 쓰는 현재 수업 이틀차 저녁인데, 소감은 꽤나 재밌고 영어로 말하는게 금새 조금은 익숙해져서 다행이고 희망적이며 꽤나 피곤하고 체력이 딸린다는 것.. ㅋㅋ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 우리보다 더 많은 수업을 듣고 저녁에 또 우르르 놀러다닌다… 확실히 그들의 체력은 따라갈 수가 없고ㅋㅋ 다행히 비수기라 수업시간 조정이 가능해서 원래는 8시 부터인데 우린 10시반 부터 4시반 까지 6교시 쭉 듣는 일정으로 변경했다. 아침에 여유로워서 좋긴 한데 6개 클래스를 쭉 들으니 어지러울 지경임ㅋㅋ
어학원에 대해..
필라 어학원이 위치한 세부시티의 중심은 매우 번화했고 세련되었으며 안전한 편이다. 쇼핑몰도 많고 카페도 레스토랑도 많다. IT PARK란 지역이라서 실제로 IT 회사와 콜센터가 많아서 24시간 일하는 회사가 많아 주변 상점들도 늦게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학원의 선생님들도 매우 흥미로운데 갓 대학을 졸업하고 선생님 2개월 차인 어린 분들부터, 필리핀의 퍼블릭 스쿨에서 선생님을 하다가 옮겨온 베테랑, 콜센터에서 근무하다가 선생님으로 일한지 1년된 사람 등등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아무래도 1:1 수업이 많고 스피킹 중심이다 보니 서로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어서 필리핀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우린 이곳에 3개월간 머무를 예정인데, 3개월은 굉장히 긴 시간이다. 이곳에 오는 학생들은 짧게는 2주에서 길어봐야 두달 정도 머무르기 때문인데, 지금이 비수기라 그런지 연령대가 높은 우리같이 직장을 그만두고 오신분들은 각오가 센건지 이제는 짧게는 안된다고 생각한건지 우리와 비슷하게 3~4개월간 계시는 분들이 많았다. 아무튼 3개월간 머무르게 되면 정이드는 선생님들도 생기겠지,
공부 외의 것들
세부에서의 생활도 영상으로 편집해볼 예정이다. 첫주를 간략하게 한편으로 만들고, 어학원에 대해서 하나, 세부 주변 생활에 대해서 하나, 세부의 동물들에 대해서 하나 만들어보려고 한다. 고양이 강아지들이 길에 워낙 많아서 자꾸 찍다 보니 많이 모여서랄까 ㅋㅋ
개인 계정도 하나 시작했다. 여기에 쓴 긴 글들을 인스타그램에 캐러셀/릴스로 올려보는 것. 최대한 리소스가 덜 들도록 클로드와 함께 긴 글을 기본으로 해서 캐러셀에 맞게 대본 쓰고, 내가 원하는 디자인 프레임 만들어놓고 사진들 많이 제공한 다음에 클로드가 글에 맞는 사진 골라서 편집하고 글 넣고 할 수 있게..!
꽤나 생산적인 나날
영어공부 하고 운영 중인 서비스 마케팅하고 개인 계정 운영과 영상 편집 등 꽤 바쁘고 생산적인 나날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어학원 식당 밥이 꽤 맛있어서 식당 밥만 기다리는 사람이됨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ㅋㅋ
아직 몇일 밖에 안되서 내가 진짜 한국을 1년쯤 떠나 있을 거라는 것이 실감은 아직 안나지만 일단 영어공부는 재미있는 것 같다. 확실히 영어로 계속 말해야하니까 조금씩 더 잘하게 되는 느낌이 든다. 허나 그냥 말하기만 하면 잘 안늘것 같고, 내가 만들지 못했던 문장을 만들어서 기록해뒀다가 외워서 말해본다든가 나름 복습은 해줘야 좀 실력이 늘 것 같다. 그래서 클로드한테 구구절절 말하면 정리하고 퀴즈 내게 하는 걸 시켜놨다. 클로드 만세.. ! ㅋㅋ (이것도 나중에 한번 노션 첨부해서 써봐야되나. ㅋㅋ )
오늘 글은 매우 정신이 없지만 잊기 전에 일단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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