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강한 책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읽어본 혼모노
다읽고 전체적으로 느낀 감상
– 모순으로 가득 찬, 다크한 모순 그 자체. 그렇지만 어둡다고만 하기엔 실제 인간사보다 덜하고 말도 안된다고 하기엔 일상에 비일비재한 이야기이니 그냥 삶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불편한 지점들을 콕콕 찌르고 판단이나 결론따위는 없는채로 도망가버리는 소설, 호냐 불호냐 묻는다면 나는 일단 몰입도가 높았던 점에서 호를 주겠다. 그러나 사람들이 불호하는 이유도 알 것 같다. 장편 소설은 어떻게 썼는지까지 읽어봐야 좋아할지 안할지 판단이 가능할 것 같은 그런 느낌. 근데 아무래도 박정민의 ‘넷플릭스 왜보냐 성해나보면 되는데’라는 멘트가 굉장히 자극적이라 사람들이 좋아도 하고 싫어도 했던 것 같다. 배우 입장에서는 시나리오의 초반부라고 생각하고 보면 전부 엄청 흥미로웠을듯, 그래서 각 단편들이 긴이야기로 써져도 재밌을지 궁금했던 것 같다.
아래는 각 작품마다의 감상 (단편집이라)
길티클럽
영화도 여행도 음악도 공통되게 인디병 같은게 있지, 남들다보는 다가는데 말고 나는 특이한거 사람들이 잘 안하는거 그런것만 하고 대중이 열광하는것에 대해서는 혀를차고 싶어지며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그런 지점이랄까, 그런 데에 속하고 싶어서 패키지여행을 까고 천만영화를 까고 top100을 까는거야 근데 사실은 나도 진짜 그 소수가 아니라 결국 다수가 되어가거나 원래 다수였다는걸 깨닫거나 그렇게 되는 거지. 근데 그거 외에 죄지은?! 감독을 좋아하는 소수가 되고싶은 마음에 모든 것을 수용하고 편들고 그랬는데 감독이 일반인처럼 진심으로 사과하니까 그게 실망스러웠던거야?? 그건 잘 이해가안되 말그대로 길티플레져 자체를 소비했던 것인데 길티가 사라지는 순간 플레져도 사라진걸까
스무드
이 작가는 아이러니하고 모순된 상황을 극단적으로 그려내는걸 좋아하는구나 ㅋㅋ 한국 경험이 전혀없는 교포2세가 한국에 와서 이승만 광장(광화문광장임ㅋㅋ) 에서 태국기 부대에게 따뜻함을 느끼고 돌아가는 이야기라니 ㅋㅋ
혼모노
장수할멈을 잃고 가짜가 되어서야 흉내가 아닌 진짜 칼춤을 췄다는 걸까? 긍정 감성 감성한 요즘 국내 다른 작가들과는 확실히 다르긴하다. 다크하고 꼬여있고 회의적이고 염세적임
구의집
아이러니가 점점 극에달한다. 최고로 좋은 명당 자리에 지어지는 고문실, 인간을 위한 건축의 인간은 어떤 인간인가. 어떤 인간을 위하는 것인가. 확실히 읽고 기분이 좋아지는 류의 책은 아님. 다크한 모순 그 자체! 그렇지만 어둡다고만 하기엔 실제 인간사보다 덜하고 말도 안된다고 하기엔 일상에 비일비재한 이야기이니 그냥 삶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우호적 감정
아 처음부터 모순덩어리 스타트업.. 대표 이름 하필 맥스, 또 아이러니, 성과없이 상여금 많이받는 진이랑 문화나 취지에 맞지 않는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고 성과를 인정받는 진, 그만둔 수잔. 대표가 원하는 것은 결국.